구글 픽셀 칩셋 전환: 삼성의 '충격'은 자성(自省)의 기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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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구글#TSMC#픽셀 10#텐서 칩

최근 IT 업계에 파장을 일으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구글이 차세대 픽셀 10 시리즈에 탑재될 텐서(Tensor) 칩의 생산 파트너를 삼성 파운드리에서 TSMC로 변경했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에 삼성 내부에서는 '구글 사건'이라는 명칭까지 붙여가며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삼성의 반응은 과연 합당한 것일까요?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삼성의 '자초한 위기'이자, 내부 문제에 대한 인지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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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서 칩셋의 고난과 구글의 선택

구글은 픽셀 6 시리즈부터 자체 개발한 텐서 칩을 탑재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하지만 텐서 칩은 출시 초기부터 성능과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꾸준히 비판에 직면해왔습니다.

특히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과 비교했을 때, 텐서 칩은 발열 문제와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상당 부분은 칩셋 설계뿐만 아니라, 생산을 담당했던 삼성 파운드리의 공정 기술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구글은 텐서 칩의 성능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파운드리 전환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TSMC는 현재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자랑하며, 애플, 퀄컴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TSMC 전환은 텐서 칩의 성능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삼성 파운드리의 기술력에 대한 일종의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삼성의 '충격'과 자성(自省)의 필요성

삼성 내부에서 이번 구글의 결정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는 보도는 다소 의아한 부분입니다.

텐서 칩의 성능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고, 그 원인 중 하나로 삼성 파운드리가 지목되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글의 파운드리 전환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충격'을 받았다는 것은, 자사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거나, 혹은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부족했다는 방증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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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글 사건'은 삼성에게 단순한 고객 이탈을 넘어, 파운드리 사업 전반에 대한 심각한 경고음으로 작용해야 합니다.

삼성은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를 추격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력과 수율 면에서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첨단 공정 기술에서 TSMC가 한 발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과 같은 주요 고객사의 이탈은 삼성 파운드리의 경쟁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파운드리 시장의 지각변동과 삼성의 미래

구글의 TSMC 전환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경쟁 구도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TSMC는 이번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구축할 것이며, 이는 삼성에게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삼성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사건'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자사의 파운드리 사업 전략과 기술 개발 방향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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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삼성은 여전히 강력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엑시노스(Exynos) 칩셋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과 같은 핵심 고객사의 이탈은 삼성 파운드리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삼성은 이번 '구글 사건'을 통해 자사의 약점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기술 혁신과 고객 만족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충격'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위기를 알리는 전조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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